[불면증 - 그것은 잠도 허락하지 않는 값진 추억 속 낯설음]
새벽 세 시에서 부드러운 섬유 유연제의 향기를 맡을 것 같은 목소리로 오늘은 그것이 낯설다고 낮게 말한다.
불연듯 찾아오는 기억의 조각이 열쇠가 되어, 추억의 문을 열 때가 있다.
추억 속에서 우리는 이방인일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은 영원히 낯설다.
하지만 그러한 느낌을 주는 추억은 역시 값지다.
낯선 추억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당신과 밤새 대화를 하려고 한다.




낯설음의 대명사 최강희의 낯설게 부르는 데뷔곡
어느 날 오후 퇴근 길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아나운서는 아님이 확실한 한 여성 DJ의 독특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죠.
라디오를 15분 가량 들은 후에야 이것이 '최강희'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드라마 '학교'에서 방송반에 지원하는 이유를 '운명인 것 같아서' 라고 적었던 평범하지 않은 소녀를 연기했던 최강희.
'역대 가장 말 못하는 DJ'라는 전설 아닌 레전드를 만들고 떠난지 5년만에 다시 돌아온 그녀.
그런 그녀의 결코 데뷔는 아닌 것 같은(?) 데뷔곡 '불면증'을 듣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그것이 최강희 였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밤샘을 잘할 것 같은 최강희가 말하듯, 낯설게 부르는 불면증.


<이현우의 음악 앨범> 이충언 PD님의 정규 1집
음악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수단.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 누군가에게는 심장이 뛰는 원리 불수의근[의지와 관계없이 기능하는 근육].
현역 방송국 프로듀서의 정규 1집이라는 단어에서는 매체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요.
그런데 앨범 제목과 자켓은 참으로 인디스럽군요.
아... 그래... 지금은 크로스 오버 예술 시대의 전성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세상이 한 가지만 해서 먹고 살기는 어려워졌거나..)
가수들이 양질의 소설, 에세이집을 하나 둘 내놓고 있구요.
탤런트가 독립 영화 감독을 한구요.
그리고 방송국 프로듀서가 앨범을 냅니다. 
'좋은 바람이 불고 있구나'라는 기분입니다.
문화 컨텐츠의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2011년의 봄을 함께 할 분위기 좋은 새로운 카페를 찾은 기분입니다.


불면증(Featuring 최강희) - 곰PD와 절묘한 친구들
마지막 한 잔의 커피
마시지 말 걸 그랬어
드라마 마지막 편도
다음에 볼걸 그랬어
누군가에겐 익숙하지만
내게는 낯선 새벽 세 시
잠 못 드는 이 밤
비도 내리지 않고
아른아른 빛나는 별 하나
천천히 내게 다가와
살며시 꺼낸 우리 이야기
해묵은 기억들 하나둘씩 떠올라
별빛 따라 반짝이네
골목길 가로등길 아래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우리 함께 나눈 비밀스런 얘기들
새벽바람 따라 실려 오고
천천히 내게 다가와
살며시 꺼낸 우리 이야기
해묵은 기억들 하나둘씩 떠올라
바람 따라 일렁이네
나지막이 불러보는 너의 이름은
새벽공기처럼 낯설고
아득한 기억 너머 너의 모습 그리다
아침이 오겠지.. 아침이 오겠지...
어느덧 벌써 굿모닝
이제 우리는 굿바이
새벽 먼지 따라 흩어지는 기억들
졸린 눈을 비비며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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