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시는 하얀 러시아라는 뜻입니다.
하얀 민족 의상과 하얀 피부색 때문이라는 말이 있으나, 백의민족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는 나에게 특별히 와 닿는 느낌은 없군요.
몽골인 친구들 덕분에 나름의 단잠을 자고서 아침 일찍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택시를 타고, 시내에 나왔을 때, 그 도시의 느낌은 은회색의 적막함이었습니다.
저의 사정을 들은 택시 운전사는 매우 친절했으나, 모든 택시 기사가 그럴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경유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벌금과 즉석 증명 사진 그리고 수고비(?)까지 합쳐 지불한 돈은 약 120달러.
어제 밤 택시 기사가 제시한 200달러에서 숙소 값을 제하면, 그 택시 기사도 그렇게 큰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낯선 나라에서의 불법 체류자 신세를 약 9시간 만에 청산한 나는 당당하게 구청에서 나와 역으로 돌아와 정지된 기차표를 재개하고, 다음 기차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개찰구에서 다시 만난 어제 밤의 택시 기사는 생각보다 빨리 비자를 받아낸 내가 조금 얄미웠는지 빈정거렸지만, 마음속으로 크게 “즐” 이라고 외쳐주고, 개찰구에서 빠져 나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