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무감각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니컬한 영화와 진지한 책을 너무나 많이 읽은 후에 입에서 느껴지는 갈증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들
MTV의 서비스, 아름다운 여인의 미소, 스타벅스의 여유, 액션영화의 쾌감
그러나 모든 것이 패스트 푸드일 뿐, 혹은 정크 푸드일 뿐
콜라를 마신 후에는 더욱 심한 갈증을 느끼고 만다.
무감각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기분...
재미 있는 것과 재미 없는 것의 차이가 허물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뒤범벅이 되어간다.
수면부족 때문인가...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언젠가 일기에 적었던 문구...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싶은 욕구가 이제는
작은 긴장과 두근거림이 아닌, 강박관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하면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한달에 한 편 이하니까
음악은 거의 끼고 사는 것 같다. CD도 거의 한달에 평균 1장 이상 구입하고 있고.
구입하는 책의 종류 중 문학의 비중이 현저하게 줄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을 보고 난 이후, 다른 소설들이 뭔가 재미 없게 느껴져버렸다.
예전에 이영도 소설들을 보고 나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
그림은 확실히 거의 그리지 않는다.
* 월요일에 예술의 전당에 서양미술 대가전 '렘브란트' 를 보고 왔는데, 푸쉬킨 미술관에서 이미 본 것들이라, 재미가 덜했다
딱.. 이런 기분이 들기 시작할 때, 회사를 그만둔 것 같긴 한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왜 변화가 없는 걸까
어느 정도 바쁜 일들이 정리되어습니다. 뭐 일단은 말이죠. 피곤함이 극에 달하니.. 두뇌 공장이 일을 안하네요. 그냥 위 사진은 체코 프라하 시청광장, 아래 사진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뻬쩨르코프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입니다. 사진 퀄리티에 대해 말하자면.. 위 사진은 인화한 것을 스캔한거고, 아래 사진은 필름을 스캔한 거라... 차이가 좀... 심합니다. 색상이랄지...
윗 사람에게 - 선입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얻는 것은 더 많은 신뢰심을 얻는 것이다. 부끄러워 말고, 자존심 세우지 말라. - 선임자와 경쟁자가 되지 말라. - 경쟁할 수 없는 상대는 반드시 아군으로 만들어라. - 최선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 차선은 없다. - 나이든 경력이든 실력이든 나보다 나은 점을 찾아, 인정하고 존경하라.
아랫 사람에게 - 칭찬과 질책은 항상 함께 한다. - 져도 되는 게임은 져준다. - 도움을 청하라, 무겁지 않은 도움들은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다. - 아랫사람이라 생각치 말고, 팀원이라 생각하고, 동료라고 생각하라. - 훌륭한 상사는 부하를 믿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에게 - 결코 분내지 마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러시아에 가기 전에 적은 것인지, 모스크바 공항에서 노숙을 하다가 적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쯤 적은 내용입니다. 어쨌든, 그때의 감정은 사람을 대하는 면에서 자신감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수의 연발과 예의 없는 행동 때문에 스스로 너무 절실하게 괴로워 하는 모습이 글에 나타나 있군요.
언젠가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깊히 슬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만이 완전한 사람이라는 지나친 망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 가능하겠니, 그건 사기꾼이지"
뭔가 교훈을 얻었다는 낯간지러운 소리를 하는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 받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분이 바로 내 옆에 계시다는 것이, 내가 망상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강박관념은 제 생활을 더욱 목조르고 있지만, 예전 만큼은 아닙니다.
비록 부정적이지만, 낙천적인 사람이고 싶습니다. '웃기지마' 라고 냉소를 날리지만 '잘될꺼야' 라고 응원을 하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나쁜 사람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랬다면, 저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요. 그렇다고, 완벽한 사람이기 위해 애쓰지도 않겠습니다. 그저 어제보단 조금 더 넓고, 내일보단 조금 더 얕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 사진은 모스크바 국립 백화점 "굼" 입니다. # 무려 라페스타 거리 3개를 합쳐 놓은것 같은 스케일에 온갖 명품샵이 즐비하는 곳입니다. # 마치 유럽의 박물관 같은 인테리어의 심지어 실내입니다.